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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글

초코가 불쌍타!

by 만사ok농부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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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구조하지 못하고 남겨둔 아이들을 다 대리고 왔다.

너무 작은 아이들이라 열악한 쉼터 환경에서 보호 할수가 없어서 시설을 갖추어 구조 하려고 구조를 미뤄뒀었다.

물론 그곳이 더 좋은건 아니지만 열악 한 환경에서 작은애들이 피해를 보는걸 내눈으로 보고 있을 수 없는 일이였기 때문이다.

많은 후원자분들이 도와 주기는 하지만 내 욕심대로 또는 내가 느끼는 절박함과 어려움을 다 헤아려 주지는 못 할 터라 내 선택은 조금만 더 기다려 줘 였습니다.

그래서 23년 4월에 구조한  40마리아이들은 작고 약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중 특히 작고 약한 아이들은 해외 입양 도움을 주는 대전 쉼터로 보내졌으나 현실적 어려움으로 아직 입양을 가지못한 아이 중 초코가 있습니다.

4.9kg초코

작고 귀여운 초코, 초코 정도면 누구라도 입양을 해주실것 같아 보호하고 있는데 아직 아무도 입양을 나서 주시지 않네요.

이제는 제 마음이 급해 졌습니다.

작은 아이들은 거의 다 해외 입양으로 보냈는데 작은 초코가 남으니 큰 아이들 속에서 놀게 되네요.

작은 몸뚱이로 큰 아이들과 잘 어울려 놀기는 하지만 바라보는 제 마음은 편치 않답니다.

 

이 작은 아이 하나 사랑으로 보듬어 줄 분을 못찾다니 농부도 참 한심 하기는 합니다.

암컷이구 분리불안 없구요 사회성도 좋아 다른 아이들과 신나게 잘 노는 최고의 이쁜 반려 아가인 데도 선택 받지 못하니 나를 원망 할수 밖에 없네요.

 

들판을 신나게 뛰며 노는 모습을 보셨다면 아마도 초코를 잊지 못할겁니다.

이작은 아이가 큰아이들 틈에 끼여 작은 몸을 웅크리고 자는 모습을 바라보면 여러분도 마음이 찡 할겁니다.

누구나 한번만 안아보면  초롱초롱한 눈으로 처다보며 가슴팍을 헤집고 얼굴을 묻는 초코를 내려 놓지 못할겁니다.

농부는 이 어린 생명의 엄마를 찾아주고 싶습니다. 간절히.......

오늘도 초코는 살리게 쉼터를 신나게 뛰어다니고 놀았고 지금은 만일이를 의지해 애착방석에 코를 박고 잠들었겠죠.

하지만 따뜻한 안방에서 엄마 품에 안겨 멀끔멀끔 엄마를 쳐다보며 놀다 잠들 날을 농부는 바라고 있습니다.

초코가 의지하는 만일이 입니다.
두기맘님께서 보내주신 농부식량

 

강진숙님이 보내주신 사료
이름을 밝히지 않은 분께서 보내주신 개밥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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