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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파국'

앞을 알 수 없기에 어둠은 두려움이다.

by 만사ok농부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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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보리는 심쿵해.3

마을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어두워져서 집집마다 불이 켜져 있었고 주변은 점점 흑칠을 더해가고 있었다. 마을은 마치 동화 속 요정 마을처럼 어두워지는 숲 속에서 노랗게 옹기종기 4가구만이 어두워 질수록 밝아지고 있었다, 큰일이다, 벌써 어두워 져버렸으니 발걸음을 빨리 걸어 가면서, 혹시 꽁미가 집에 일찍 들어올까 걱정됐지만 지금 꽁미에게 전화 할 때가 아니였다. 빨리 서두르지 않으면 가로등도 없는 밤길을 걸어 집에 가야 하기에 마음이 조급했다.

나는 마을을 지나쳐 오전에 쉬었던 무덤 쪽으로 뛰다시피 걸어갔다. 무덤에 도착하니 집에서 나올 때 따듯하게 입고 온 탓으로 내 목 뒤로는 땀에 살짝 배어들었고 새벽에 내린 눈도 이미 다 녹아서 빛이라고 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난 조심히 무덤 쪽으로 무서운지도 모르게 다가가고 있.

그때였다 어디서 퍽,, 하는 둔하고도 힘겨운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순간 무덤의 석물이 되 버린 듯 그대로 뭠춰섯다.

소리는 아주 가까운 곳 바로 눈앞 내가 가려 던 상석 바로 옆이었다. 두려움에 초인처럼 눈이 밝아지며 어둠에 보이지 않던 묘지 주변이 밝아지며 모든 것이 선명해진다. 바로 옆 무덤을 누군가 고개를 푹 숙인 체 무덤을 파헤치고 있었다. 곡괭이질하는 모습이 마치 현실 세계가 아닌 다른 차원 천천히 마치 슬로우모션을 보듯이 움직임 하나 하나가 아주 천천히 보이는 게 움직임 하나하나에 나는 온몸이 굳어버려서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다리는 땅에 박혀 버렸고 뛰던 심장도 숨도 멎어렸다. 여전히 퍽퍽 묘는 파헤쳐 지고 있고 나는 불과 2m 도 안되는 사이에서 그걸 눈만 살아서 보고있었다. 흐르던 땀도 어디론 가 사라져버리고 그저 나는 돌이 되어가고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만 있다면 나는 죽임을 당하고 말 것이라는 생각에 그나마 움직이는 눈을 껌벅여보고 이리저리 굴리며 돌이되 버린 몸에 생기를 넣으려고 안간힘을 내면서 앞에서 악마처럼 서서히 움직이는 물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핸드폰이 생각 났다 위험에 처한다면 구조를 요청 하려면 꼭 있어야 하기에 무서움에 움직이지 않는 팔을 애써 움직여 핸드폰을 주머니에서 꽉 지고 꺼내드는 순간 핸드폰이 나를 배신이라도 하듯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나는 핸드폰이 빛을 내고 있다는 걸 안 순간 또 숨이 멎었고 그 순간 앞에서 저승에서 들려 오는 소리 목소리가 드렸다.( 변형된 오디오 소리처럼 저음에 거친 음색으로)

누구요나는 순간  경사지를 구르   넘어지며 뛰고 기어가면서뛰고 뛰고 뛰기 시작했다. 나를 배신한 핸드폰을 지켜야 할 소중보물  쥐고커다란 괴물의 입처럼 나를 덮치려 사방에서 달려드어둠 속으 뛰었다. 어둠이 괴물의 아가리 같았지만 별 수없는 나는 괴물의 아가리라 해도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달려갈 수 밖에 없었다 뒤에서 옆에서 달려오는 검은 아가리 같은 공포를 벗어나야 했기에 뛰고 또 뛰어 숨이 차고 쓰러질 듯   빛이 보였다. 저기가 어디인지 돌아가는 길이 어딘지 모르지만 일단 그곳으로 뛰어 들어갔다.

 

깊은 심해에서 솟아오른 듯 나는 깊이 숨을 몰아쉬며 눈을 떳다. 심연에서 솟아오른 나는 깨어나는 그 순간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도 깊은 두려움을 느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밝은 실내는 낡긴 했어도 모두 현실 세계에서 쓰는 물건인 걸 보아 나는 죽지 않은 것이 분명했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내가 살아 있다고 느껴지자 나는 다시 바람 빠지는 풍선 인형처럼 다시 깊은 심연으로 빠져 잠들어 버렸다.

 

다시  떳을 때는 맛있는 음식 냄새가 코를 잡아 흔들어서였다.

눈을 뜨고 보니 낡은  같은 실내는 아늑했고 요리가 한참인 듯 맛있는 냄새가 코로 들어오는 게 주책없이 배가 몹시 고파 지면서 나를 위한 음식일 거니 기대가 되었다.

내가 일어나 앉으려 하자 굵은 목소리가 쑥 내 귀로 들어 왔다. 일어나셨어요.” 아침 준비해서 깨우려고 했는데 딱 일어나시네요.“ 하며 젊은  들어왔다.   깡마르고 이런 상황에서도 잘생긴 남자이게 안도감을 주었다.  집은 문이 없나 보다 생각하며쑥스럽게 고마워요하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남자는 내 인사는 받지도 않고서 얼른 오셔요. 남자 혼자 사는 집이라  린 건 없지만 같이 합시다. 하며 퉁명스럽게 내 뱉듯 던지며 돌아서 가지만 꽤 정이 느껴지는 말투였다. 밥상은 나무 상자를 다듬어서 니스를 칠한 테이블 위에 대파 계란 국에 간단한 고기 볶음과 김치가 전부였지만 나에게는 무척 먹음 직 스러워보였다. 나는 또 주책 없이 고맙습니다. 잘 먹을께요하고 없이 먹었다. 식사가 끝나고 그는 커피를 양손에 들고 하나를 나에게 건네 주었는데 그때 서야 나는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나는 남자가 바래다 주겠다는 것을 한사코 사양하고 집에 가는 길을 물어 인사를 하고 나왔다.

나는 그 남자에게 어제 의 일을 말하지 못했다  보고 그렇게  듯이 뛰어 왔다고 말하는 게 어쩐지 나를 우습게 보이게 하는 것 같아서였다. 그 남자도 묻지 않았으므로 커피를 마시고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나와서 그가 가르쳐 준 길을 따라 집으로 갖다.

 

집에 도착해보니 식탁 위에 꽁미가 놓고 간 쪽지가 보였다. 내용은 그 남자가 전화를 받아   주었다고 무슨 인지 걱정 다며 퇴근하고 보자고 적혀 있었다.

나는 몸에 근육통으로 움직이기 힘들었으므로 다시 침대에 누워 또 깊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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